지부별로 협상 진행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난항을 거듭해 오던 금융권 임금협상이 결국 무산됐다. 20일 전국은행연합회는 5개 기관 노사가 참여하는 제 6차 중앙노사위원회를 개최했지만 교착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산별교섭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노사는 올 초부터 20여차례의 공식·비공식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모색해 왔으나, 양측의 시각차만 확인한 채 협상의 진전을 보이지는 못해 왔다.
사측은 신입직원 초임 20% 삭감, 기존직원 임금 5% 반납, 연차휴가 50% 의무사용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측은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기존 직원의 임금동결 외에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번 협상 결렬로 각 금융기관은 연합회에 위임했던 산별교섭권을 반환받아 지부별로 협상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합회는 오는 24일 31개 기관 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그간의 산별교섭 경과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대처방향에 대한 입장을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산별교섭에 참여하고 있는 31개 기관은 전국은행연합회,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한국산업은행,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감정원, 한국자산관리공사, 금융결제원, 한국금융연수원, 신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한국자금중개, 서울외국환중개, 우리금융정보시스템, 한국금융안전, 대한주택보증, 한국기업데이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