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신종플루의 확산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이에 대한 우려감 역시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종플루로 인해 이른바 '대박'을 터트린 사람들이 있다. 신종플루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해당 기업의 대주주들의 주식가치가 급등한 것.
21일 재벌닷컴이 신종플루 관련 테마주로 분류된 49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18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부자가 6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2일 현재 37명에 비해 78.4%(29명)나 증가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관련 기업 대주주 및 친인척들의 지분 평가익 역시 크게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66명의 지분가치 총액도 연초보다 평균 91.6% 증가한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50.03%를 크게 웃돌은 것.
식품 첨가물 제조업체인 ㈜보락의 정기련 대표이사는 연초 24억원이던 지분가치가 219억원으로 796.7%나 급증했다. 신종플루 관련 기업 대주주 가운데 최고다.
특히, 정 대표의 장녀 효정씨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 구광모씨와 이달 말 결혼한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이 회사의 주가는 연초 1015원에서 8860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마스크용 섬유 제조업체인 웰크론의 주가는 신종플루로 마스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연초 575원이던 주가가 4천990원으로 급등하면서 최대주주인 이영규 대표의 지분가치는 709.8%의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의 연초 14억원이던 지분가치는 114억원으로 늘어났다.
항 인플루엔자 제품을 시판 중인 알앤엘바이오도 주가가 연초 995원에서 7050으로 급등하면서 라정찬 대표이사의 지분가치가 129억원에서 601.5% 상승해 903억원까지 증가했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이사가 연초 대비 362.2% 상승한 214억원, 강정석 동아제약 부사장이 340.6% 상승한 227억원, 박상훈 고려제약 대표이사가 310% 오른 1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조호연 씨티씨바이오 대표(124억원, 267.6%↑), 이택선 바이오랜드 대표(124억원, 267.6%↑), 조영식 에스디 대표(676억원, 228.1%↑),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 대표(508억원, 210.6%↑) 등도 높은 평가이익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