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출타중'?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출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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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재단 이사 및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취임
사회공헌활동, 금융·교육 등 다방면으로 확대

▲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하나인 하나금융지주의 김승유 회장의 행보가 금융을 넘어 교육, 건설산업까지 다방면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련의 사업들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김 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지만 일부 사업의 경우 크고 작은 잡음도 감지되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정부의 친서민정책으로 일환으로 진행되는 '미소(美少)금융재단'의 이사장으로 취임해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을 전두지휘하고 있다.

미소금융재단은 제도권 금융이용이 곤란한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창업자금, 운영자금 등을 무담보 무보증으로 지원하는 기구이다.

운영자금은 휴면예금을 포함해 향후 10년간 약 2조원을 재계 및 금융권으로부터 조달할 예정이며, 올 연말께부터 시행에 돌입한다. 

김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기부재산을 관리하는 청계재단 이사회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 설립절차를 마친 청계재단은 국가유공자 자녀와 다문화가정 및 새터민 자녀, 소년소녀 가장 등을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을 진행하는 비영리 재단이다.

이처럼 이 대통령의 친서민사업에 김 회장의 직간접적 개입이 이어지면서, 코드인사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이 대통령과 김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61학번 동기동창으로 미소금융재단의 경우 김 회장의 의중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지역 최초의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는 교육부문에서의 사회공헌사업으로 이 역시 김 회장이 전두지휘하고 있다. 하나고는 오는 2010년 개교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신축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설립과정에서 하나고 초대 교장에 김진성 전 고려대 총무처장이 발탁돼 코드인사 논란을 낳고 있다. 또, 최근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총리내정 직전까지 하나고 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밝혀져 정치권 안팎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고의 경우 설립계획 발표 직후부터 하나금융 임직원 자녀를 위한 특례 입학기구로 변질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이후 하나금융측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일단락된 상태다.

이외에도 김 회장은 고양시와 함께 복합금융타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가칭 '하나드림타운'은 스페인 산탄데르 시티를 모델로 삼아 주거 및 기업, 금융시설을 합쳐 국제금융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하나드림타운은 빠르면 2015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일련의 사업들은 대부분 사회공헌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시각으로 봐주길 원한다"며 "김 회장 역시 이 대통령과 연관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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