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보나스틸이 경영진과 소액주주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비전하이테크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랍에미레이트연방국(UAE)에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중인 보나스틸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스닥기업인 비전하이테크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보나스틸은 지난해 3월 설립된 신생 회사로 현재 비전하이테크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상태로 소액주주들의 제안에 따라 경영참여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비전하이테크는 하곤철 등 3명의 소액주주의 요청으로 다음달 10일 소액주주 주관 임시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주요 안건은 △이사 및 감사 해임 △임시의장, 이사, 감사 선임 등이다.
이번 임시주총은 현 경영진의 반대에 부딪혀 소송까지 제기한 끝에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의 허가를 얻어 열리게 됐다.
조영도 보나스틸 사장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의 요청대로 안건이 통과되면 지분과 함께 경영권 인수까지 추진할 예정"이라며 "몇몇 소액주주들이 갖고 있는 지분을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나스틸은 UAE의 최대 부유왕국인 아부다비(Abu Dhabi)의 왕실회사인 에미레이트 시나시스 홀딩(Emirate Synaxis Holding, Sheikh Khalid bin Zayed Al Nuhayyan 왕자 소유)과 공동 합작으로 시나시스-보나스틸(Synaxis-Bona Steel LLC)을 아부다비에 설립하고, 아부다비 항만 산업 단지(Industrial Complex) 내 연간 75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프로젝트 추진하고 있다.
보나스틸 측은 "앞으로 일관제철소 건립 등 비전하이테크 주주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