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나비효과'로 소매경기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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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구매력 증가로 내년 유통업종 긍정적
지난달 부장급이하 연봉 5~10%가량 인상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삼성전자가 비상경영체제에서 벗어나, 성과급 복구 및 임금인상을 단행하자 내년 소매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성과급 복구에 이어 지난달 10%에 달하는 전격적인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임금인상 등에 따른 '나비효과'는 삼성그룹 내로 확산 중이며, 점차 산업계 전반의 임금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비상경영체제가 해지됨에 따라 올해 도시근로자 가계 임금총액(약 159조원)은 내년도 11조~16조원 상승(7~10%)될 것"이라며 "이는 민간소비 역시 약 2~2.9%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는 실질구매력 증가로 이어져 소매 경기호전내년도 유통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부장급 이하 사원 연봉을 5~10%가량 인상한다고 밝혔다. 성과급 역시 PS(초과이익분배금)부문 상한선이 연봉의 50%, PI(생산성격려금)는 기본급의 300%로 지난 10월 원상 복구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연구개발(R&D) 부문을 우대해 이 분야 근무자 연봉이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사원 사기 진작을 위해 다른 부문 소속 사원들 연봉도 R&D 부문과 같은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6조원, 영업이익 4조 1000억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이는 휴대폰과 TV등 완제품(DMC) 부문의 지속적 선전을 바탕으로, 반도체·LCD등 부품(DS) 부문이 큰 폭의 이익 증가세를 시현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의 대기록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 역시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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