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인턴채용 '엇갈린 행보'
은행권, 인턴채용 '엇갈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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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시책 호응 or  정규직 채용 주력

[서울 파이낸스 서지희 기자]시중은행의 2010년 인턴채용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기업·국민·우리은행은 인턴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신한·외환은 정규직채용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실업난 해소의 장기적인 측면에서 정규직채용이 인턴채용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시중은행 중에 가장 먼저 인턴채용을 시행해 지난 22일까지 합격자 발표를 마쳤다. 이번 채용에는 228명 선발에 2800명이 지원해 12.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인턴 인건비 등 지출 비용에 대해서는 회사내에서 임금반납 등으로 경비마련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2일 총 2200명의 인원을 선발하는 인턴채용 접수를 완료했고, 30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인턴채용에 9500명이 지원해 4.3: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회사 내에서 실업난 해소란 취지 하에 비용절감과 예산의 일정부분을 인턴채용에 사용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내년 1월·4월 두 차례에 걸쳐 인턴을 뽑을 계획이고, 먼저 진행될 1월 인턴 채용 접수는 1월 6일부터 16일까지이다. 시중은행 중에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 우리은행은 올해에도 정규직 채용의 일정 비중을 인턴경험자 중에서 선발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작년 우리은행은 정규직원200명 선발의 25%(50명)를 인턴수료자에 할애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인턴채용은 정부시책에 호응하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에도 인턴수료자에게 정규직의 기회를 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은 인턴직원보다 정규직원 양성에 힘을 쓰겠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400명의 정규직을 지난 11월에 채용해 아직 교육중에 있으며, 인턴직원을 당장 뽑는 건 힘들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의 경우 올해 정규직 채용 인원인 200명을 내년에도 이어갈 것이라는 계획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회사의 기본 방향은 인턴직원보다 정규직에 주력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정규직원 채용과 상관없이 아직 인턴직원 채용에 대해 계획이 없다. 하나은행관계자는 "현재 연말 평가 중이라 인턴 및 정규직 채용에 관한 부분은 현재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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