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도 예금금리 인상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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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육박 고금리 예금상품에 맞대응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시중은행과 증권사들이 연초부터 높은 금리를 제시하며 고객 유치 경쟁에 열을 올리자 저축은행도 속속 금리를 인상하며 예금 고객 단속에 나서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금리 연 5% 수준의 특판 예금을 잇따라 판매하거나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또, 증권사들도 자산관리계좌(CMA)의 우대 수익률 제공 등 우대 혜택을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연장하면서 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작년 말 금융위원회가 은행의 과도한 외형확장 경쟁을 억제하고 유동성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대율 규제 부활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에 은행들이 예대율 100%를 맞추기 위해서 대출금을 줄이는 한편 예수금을 늘리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고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저축은행도 이 같은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 인상에 금리 인상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는 작년 하반기 고금리 후순위채 등 고금리 상품이 선전한데 이어 각종 고금리 특판 상품판매도 진행돼 수신자금이 꾸준히 증가해 왔다. 하지만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의 금리차를 둬야만 단기예금 고객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한편 향후 금융권의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장기예금에 금리를 높여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토마토2저축은행은 6일부터 예금 금리를 12개월 기준으로 종전 5.0%에서 5.2%로 0.2%p 인상한다. 그간 토마토1저축은행의 금리와 0.2%p격차가 벌어진 것을 맞추면서 금리 인상을 통해 고객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올해 4일부터 18개월 이상 예금 금리를 종전 5.5%에서 5.7%로 0.2%p 인상했다. 또, 제일저축은행도 작년 12월 28일부터 12개월 이상 예금에 대해 기존 금리에 더해 최소 0.1%p에서 0.3%p까지 금리를 인상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작년 12월 23일부로 12개월 이상 18개월 미만 예금 금리를 기존 5.2%에서 5.3%로 0.1%p 인상했다.

프라임저축은행은 호랑이띠 해를 기념하기 위해 4일 500억원 한도로 연 5.5%의 금리를 제공하는 백호정기예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수신자금이 많이 몰리고 있어 특별한 금리 인상의 요인이 저축은행 자체적으로 발생했기 보다는 외부요인으로 시중은행과의 예금 금리 차가 좁혀졌고 향후 금리 인상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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