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북측에 체제보장을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특사조문단이 지난해 8월 故 김대중 전 대통령(DJ) 국장에 참석한 후 청와대를 예방했을때 북한 체제 보장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 핵심 관계자가 당시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가 청와대를 예방했을 때 이명박 대통령이 체제 보장 문제를 언급했다고 말했다고 KBS, MBC, SBS 등 공중파 방송 3사가 6일 일제히 보도했다.
방송별 보도 내용에 약간씩 표현의 차이는 있다. 하지만, 북한의 체제 보장과 관련해 미국 측에 설명하는 '중간 고리'(중재) 역할을 남 측이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는 일치한다.
KBS는 당시 김기남 노동당 비서는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체제 보장 언급은 북한 당국의 근원적인 우려를 해소해주면서 핵 문제를 포함한 남북 관계를 진전시켜 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SBS는 특히 이 대통령의 체제보장 언급이후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결국 지난해 남북간 접촉으로까지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