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설교 '폭탄' 폭발…설끝 민심 '설설'
'싸가지'설교 '폭탄' 폭발…설끝 민심 '설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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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교회 당회장, 박근혜 비방설교 '말썽'…與, 설 민심잡기 '돌발 악재'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설을 세종시 수정안 추진을 위한 분깃점으로 삼으려던 정부에게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졌다. 교회목사가 설교도중 박근혜 전 대표를 '싸가지 없다'고 비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설 연휴 마지막 날 온라인이 '설설' 끓고 있다. 설 민심잡기에 나섰던 여권으론선 곤혹스럽기 짝이 없게 됐다. 더구나, 지난 12일 있었던 설교가 마치 '시한폭단'이라도 되듯 15일이야 폭발했으니 당혹감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 강남의 한 대형교회 당회장인 A목사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싸가지가 없다'고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조선일보 인터넷판 조선닷컴이 15일 보도했다.   

A목사가 지난 12일 교회에서 신도들에게 1시간여 진행한 설교 도중에 세종시를 둘러싼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갈등을 언급하면서 "우리끼리 말하지만, 박근혜씨가 왜 이명박 대통령하고 경쟁을 해, 도움 받아야지. ‘대통령 각하여, 날 좀 도와주시오’ 그래야지"라고 말 문을 연후 "결국 싸우면 손해는 누구요? 누가 손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3년이면 자리 끝나고 나가는 사람이야. 자기(박 전 대표)는 도움 받는 건데, 사사건건 싸우니까 자기보다 나이도 많은 사람이고 대통령인데 싸우니까, 전부 쳐다보는 사람마다 다, 남자들은 한마디씩 하잖아. 세상에 말이야, '싸가지가 없다'고 말이야"라고 말했다는 것.

A목사는 이어 박 전 대표의 사생활을 문제삼는 듯한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하긴 뭐 결혼해서 남편을 섬겨 봐야 남편한테 항복도 하고, 얻어 터지기도 하고, 도움도 받지. 결혼도 안 해 봤으니까 그냥 막 싸우겠다고, 그러니까 나라가 혼란해 지는거요. 싸움의 상대가 잘못된 거요. 우린 공산당하고 싸워야 되요. 우리끼리 왜 싸워 우리끼리"라고 말했다.

그는 신도들에게 "솔직하게 박근혜씨 요즘 이명박 대통령한테 대드는 거, 잘 하는 짓이라고 하는 사람은 손들라"고 물었고, 이어 "(손 든 사람) 없잖아요. 그러니까 남자마다 화가 나서 가만 있지 않더라고. 싸워도 나쁜 상대와 싸워야지, 나라를 위해서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사람하고 싸워 가지고 어떻게 되겠다는 얘기냐. 따라 합시다. 마귀하고 싸우고, 귀신하고 싸우고, 가난하고 싸우고, 질병하고 싸우고, 병마하고 싸우고, 불법세력하고 싸워야 되는데. 싸움의 상대가 잘못되니까 혼란이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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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2010-02-17 16:18:41
시원스레 말씀하셨네요.
소신있는 애국자가 필요한때에요.
김목사님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