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제 원년, 한전 취업 '바늘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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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채용규모 '확 줄어든다'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올해 처음으로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는 한국전력공사(KEPCO)가 대졸자 신규채용 규모가 예년수준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21일 한전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정년연장(2년)을 전제로 한 임금피크제를 본격 시행함에 따라 향후 1~2년간 채용이 연기되거나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의 경우, 대졸자 공채규모의 경우 매년 400~500명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경영선진화계획에 따라 올해 채용규모는 지난해(90명)와 비슷한 100여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채용인력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연구직과 경력직을 중심으로 우선 채용할 방침이어서 신입부문의 경쟁률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주요 채용분야로는 스마트그리드를 포함한 녹색기술, 해외사업(원전), 배전전기원(기능직) 등 세 분야에서 주로 올해 인력이 충원될 예정이다. 또 종전에 상·하반기로 두 번 나뉘어 실시하던 채용방식도 지난해에 이어 수시채용 방식으로 변경된다.

이와 함께, 한전은 구조조정 일환으로 추진해온 희망퇴직 신청도 2011년부터 중단하는 것을 내부에서 깊게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공기업선진화계획 이행차원에서 2012년까지 3년간 전체 인원의 약 10%인 2000여명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 이에 따라, 한전은 2010년과 2010년 각각 400~500명을 우선 감축키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해 한 차례에 이어 올해 1월 희망퇴직자 150명을 신청받았지만 임금피크제를 시행할 경우 정년이 연장되면서 재정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커 2011년부터는 희망퇴직을 추가로 실시하기 힘들 전망이다.

앞서, 한국전력공사는 1954년생 이후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시행키로 노사가 합의했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대신 2년 전부터 논의해온 정년 연장을 58세에서 60세로 늘리기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임금은 56세부터 60세까지 50% 수준정도로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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