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月 교육비 30만원…6년새 55% ↑
가구당 月 교육비 30만원…6년새 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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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비 중 93% '자녀교육비'...자기계발은 7% 불과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 지출이 30만원에 육박해 6년 전보다 55% 증가했다. 특히, 자기계발보다는 자녀의 교육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교육비 지출액은 명목 기준 29만1천78원으로 전년(27만1천440원)보다 7.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소득 증가율(1.5%), 소비지출 증가율(1.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그만큼 교육비 지출에 대한 가계의 부담이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항목별로는 정규교육(초등,중등,고등) 등 지출비가 10만2천원인 반면, 사교육이라고 볼 수 있는 학생 학원 및 보습교육 지출비는 17만7천741원으로 73.5% 더 많았다.

특히, 정규교육, 학생학원 교육비 등 자녀교육을 위한 지출액은 27만490원으로 전체 교육비의 92.9%를, 그리고 이 중 학생학원 교육비가 16만8천18원으로 57.7%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자기계발비로 볼 수 있는 성인학원 교육비와 기타 교육비는 2만588원으로 7.1%에 불과했다. 교육비의 대부분이 자녀 사교육비로 쓰인다는 얘기다.

한편, 지난해 월평균 교육비는 6년 전인 2003년(18만7천298원)보다 55.4% 증가한  29만1천7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 20.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항목별로는 고등교육 교육비가 6만천965원으로 6년 전보다 81.0%나 올랐다. 가파른 대학 등록금 오름세를 반영하고 있다.

그 다음은 학생학원 교육비가 16만8천18원으로 59.3% 올랐고, 중등교육 2만2천939원(33.5%), 초등교육 1만7천568원(4.6%)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또, 교육비 지출은 가구의 소득수준이나 가구주의 교육정도에 따라 큰 편차를 보였다.

소득 상위 20% 가구가 지출하는 교육비는 52만9천2원으로 소득 하위 20% 가구 지출(9만2천140원)의 5.74배 수준이었다. 이 배율은 2003년 4.74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교육비 지출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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