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證과 연내 합병은 불투명
푸르덴셜로 매각을 앞두고 있는 제일투자증권의 신임 경영진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황성호 사장이 자산운용협회장 후보로 추전되면서 공석이 된 새로운 사령탑에는 김홍창 CJ 제약사업본부 부사장이, 나효승 前 대우증권 전무는 영업 총괄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신임 CEO로 CJ측 인사가 내려오는 것은 푸르덴셜로의 원활한 매각을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홍창 CJ 제약사업본부 부사장이 제투증권의 새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홍창 부사장은 54년생으로 경남고 서울대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제일투자신탁증권 상무, 제일선물 사장, CJ홈쇼핑 부사장(경영지원총괄) 등을 역임했다.
김 부사장은 공격경영의 선봉장으로 유명하며 특히 탁월한 경영감각을 지녔다는 평이다. 김 부사장은 이번주 제투증권을 방문 임직원 상견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 총괄 대표로 떠오른 나효승 前 대우증권 전무는 53년 서울생으로 신고, 중앙대 경영학과,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나효승 전무는 지난 78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후에 을지로 지점장, 법인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마케팅과 관리본부, 자산관리 분야 총괄 등 영업과 관리분야를 두루 섭렵한 인물. 특히, 과거 나 전무는 기관투자가중에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인관계가 넓은 대표적인 법인영업통으로 통한다.
이에 제투증권 고위관계자는 “두 사람(김홍창 나효승)으로 새로운 경영진이 구성될 것 같다”며“매각 등 중요사안이 걸려있기 때문에 의사를 결정해줄 경영진이 조속히 갖춰줘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투증권 매각은 올 상반기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푸르덴셜투자증권과의 합병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제투증권의 영업용순자본 등 재무구조 개선 문제나 합병에 대해 푸르덴셜은 CJ와는 물론 정부와도 협상을 이끌어 가야하기 때문.
이에 제투증권 고위관계자는 “일단 푸르덴셜로의 매각작업은 새로운 CEO 선임이후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합병작업의 경우 재무구조 개선 등 여러가지 난제가 있어 연내에는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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