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8호 도움…한국인 PL 최다 공격포인트 '행진'
이청용, 8호 도움…한국인 PL 최다 공격포인트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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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22)이 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소속팀 볼턴 원더러스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14일 새벽(한국 시간) 영국 볼턴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위건 애슬레틱과의 경기에서 볼턴이 4-0으로 완승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시즌 8호 도움을 기록하면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공격포인트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7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9라운드에서 7호 도움 후 1주일 만의 공격포인트다. 시즌 전체를 통틀어 5골 8도움, 정규리그에서는 4골 6도움이다.

볼턴은 10분 요한 엘만데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골키퍼 유시 야스켈라이넨의 골킥을 케빈 데이비스가 머리로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떨어뜨리자, 엘만데르가 오른발로 슛을 성공시켰다.

볼턴이 경기 주도권을 잡은 전반 27분 경 이청용이 진가를 발휘했다. 이청용은 디페널티지역 오른쪽까지 수비수 3 명을 제치는 통쾌한 드리블로 관중들을 사로 잡았다.

이후 서로 밀고 당기는 공방전속에 전반전은 끝났다. 양 팀의 균형은 후반 초반 볼턴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일찌감치 깨졌다. 후반 3분 타미르 코헨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케빈 데이비스가 가볍게 차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페널티킥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도 이청용은 코헨과 교차해 움직이며 수비수의 시선을 유도하는 좋은 몸동작을 보여줬다.

불과 5분 뒤 이청용이 파브리스 무암바의 추가골을 도왔다. 이청용이 중앙선 오른쪽 부근에서 길게 올려준 공을 받은 무암바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추격의지를 상실한 위건은 후반 24분 네 번째 골을 헌납했다. 엘만데르가 아크 정면으로 헤딩한 것을 수비수들이 처리를 미루는 사이 메튜 테일러가 뛰어들어 슈팅해 골을 성공시켰다.

오언 코일 감독은 27분 이청용을 블라디미르 바이스와 교체했다. 이후 볼턴은 위건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점 3점을 따냈다.

이로써, 볼턴은 8승8무14패, 승점 32점으로 선덜랜드를 14위로 밀어내고 13위로 올라섰다. 강등권인 18위 번리(24점)와의 승점차를 8점차로 유지하며 중위권 안착 가능성을 높였다.

볼턴은 오는 21일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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