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저가ㆍ신흥국-고가 소비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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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노멀'(New Normal) 성향 확산

지난해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선진국 소비자는 중저가의 높은 사양 제품을, 신흥국은 고가ㆍ고급 제품을 소비하는 성향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트라는 22일 내놓은 `2010년 세계시장의 뉴 노멀 트렌드' 보고서에서 경기 침체를 변곡점으로 선진국과 신흥 성장국의 소비 성향이 과거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선진국 소비자가 가격이 낮으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면서 이른바 명품기업들이 중저가 제품군을 새로 출시, 과감히 가격 인하 전략을 펴면서도 기존의 고급 사양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개선한 제품을 내놓아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패션회사 `코우치'가 가격을 평균 20% 낮추면서도 디자인을 개선한 제품을 출시했고 독일의 폴크스바겐 자동차가 기존 가격보다 2천600유로나 낮은 미니밴을 내놓은 것이 이런 흐름에 맞춘 기업의 전략이라고 코트라는 소개했다.

반면 신흥국에선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부유층과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고급ㆍ고가 마케팅이 확산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베트남에선 개당 700달러가 넘는 LG생활건강의 화장품이 성공을 거뒀고 개당 4천 유로가 넘는 초고가의 베르투 휴대전화가 러시아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중국, 인도, 태국 등 다른 신흥시장에서도 다른 제품군보다 비싼 `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라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코트라는 금융위기 이후 해외 시장이 이처럼 과거와 매우 다르게 펼쳐지는 최근의 현상에 대해 새로운 일반화(뉴 노멀) 시대가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뉴 노멀은 새롭게 변화된 양상이 오랫동안 지속해 일상화한다는 뜻으로 미국 금융가 로저 맥나미가 2005년 제시한 개념이다.

코트라는 "뉴 노멀 시대는 소비 행태는 신중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기업은 매출 중심에서 이익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신흥시장의 진출을 확대하는 흐름이 확대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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