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복귀…삼성, 후계구도 변화오나?
이건희 회장 복귀…삼성, 후계구도 변화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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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사장 경영승계 유력 but 이부진 전무 변수"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이 전 회장의 복귀로 삼성의 후계구도 변화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용 부사장의 경영 승계가 유력하지만 이 회장의 장녀인 호텔신라 이부진 상무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24일 관련업계 따르면 이건희 삼성 회장이 경영일선으로 복귀하면서 이재용 부사장의 입지가 더욱더 확고해 질 것이란 의견이 팽배하다.

지난해 말 정기 인사를 통해 승진한 이 부사장은 캐나다와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경영 승계 학습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실제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현지 '삼성 올림픽 홍보관'에서 대외 홍보활동에 주력했고 이 전 회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도 힘을 보탰다. 최근에는 중국의 차기 국가 지도자로 유력한 시진핑 부주석과 면담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이 부사장의 적극적인 대외활동에도 불구하고 그의 경영 능력에 대해서는 '아직 계열사 핵심 역할을 맡기기에는 무게감이 부족하다'라는 평을 내리고 있다. 따라서 이 회자의 복귀 이후 이 부사장은 '경영학습' 차원에서 부친의 리더십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최지성 대표이사 사장과 이재용 부사장, '투톱'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경영라인을 최 사장 '원톱'체제로 변화시켰다. 아직 이재용 부사장이 거대 계열사의 핵심 역할을 맡기는 힘겹다라는 이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1995년 삼성복지재단을 시작으로 삼성에 몸담은 이 전무는 2001년 신라호텔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현장중심' 경영을 통해 신라호텔 매출 성장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그의 꼼꼼하고 공격적인 경영 능력은 이 회장에게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전무는 8.37%의 에버랜드 지분을 보유한데다 호텔신라 및 에버랜드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어 '이부진 경영승계'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삼성측은 이 전무와 후계구도를 연결짓는 것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경영승계 문제의 경우 현재까지 그룹 차원에서 어떤 얘기도 공식적으로 내놓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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