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금금리 속속 내린다
저축은행 예금금리 속속 내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신증가에 따른 향후 이자비용 부담 탓
자금 활용할 사업 찾지 못해 역마진 예상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12개월 기준)를 속속 내리고 있다. 수신은 증가하고 있지만 마땅한 자금 운용처를 찾지 못해 향후 역마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인하도 저축은행의 금리 인하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 22일부로 5.2%의 예금금리를 0.1% 포인트 인하했다. 한국저축은행의 경우 19일 5.2%에서 5.0%로 예금금리를 0.2% 포인트 내렸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23일부터 5.3%의 예금금리를 0.2% 포인트 인하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9일 예금금리를 0.1% 포인트 인하한데 이어 24일에도 0.2% 포인트 인하해 5.1%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15일 만에 금리가 재조정된 셈이다.

HK저축은행은 24일부로 예금금리를 5.2%에서 5.0%로 조정했다. HK저축은행의 경우 타 저축은행 대비 예금금리가 낮은 수준이어서 지난 1월만 해도 기간별 금리를 최소 0.5%에서 최고 0.9%인상한 바 있다.

동부저축은행은 16일부터 0.2% 포인트 예금금리를 내려 5.1%를 기록하고 있다. 이 저축은행 관계자는 “4월 초까지 타 저축은행권의 금리 동향을 살펴본 후 금리를 재조정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화저축은행도 22일 예금금리를 5.4%에서 0.1% 포인트 내렸다.

저축은행권 한 관계자는 “최근 금리차가 시중은행과 크게 벌어지지 않았음에도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곳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 저축은행에 수신이 좀처럼 감소하고 있지 않다”면서 “영업부에서는 수신자금을 활용해 수익을 낼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지방권 계열저축은행의 경우는 수도권보다 상황이 더 심각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새로운 수익원이 대두되지 않는 한 향후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중은행도 금리를 속속 내리고 있다. 신한은행의 민트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말 4.6%에서 지난달 4.0%로 하락, 이달 22일에는 3.28%까지 떨어졌다.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 금리도 지난해 말 4.55%에 달했지만 지난달 4.15%에 이어 현재는 3.40% 수준이다. 하나은행의 하나369정기예금 금리도 연초와 비교하면 1%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우리은행도 22일부로 3.7%의 키위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내렸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