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국내 조선업계에서 가장 먼저 ▲기본급 3%인상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골자로 하는 올해 임금조정을 종결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측은 지난 2008년까지 매년 회사측과 임금협상을 통해 연평균 5% 수준의 기본급 인상을 주도했지만, 지난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금을 동결했고, 올해도 임금조정을 조기에 타결시킴으로써 소모적 협상보다는 상생의 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노동자 협의회 조성만 위원장은 "지난해 임금을 동결 위임했고, 올해도 임금 조정을 무교섭 조기 종결하는 것에 대해 부담이 컸지만, 사원들의 일자리 확보와 현재의 시황침체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초일류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원가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측은 근로자들로부터 이처럼 양보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이유로 ▲정례화된 경영현황 설명회 ▲성과에 대한 보상 등 투명경영에 기반한 상호신뢰의 노사 문화가 밑받침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분기별로 사내 방송을 통해 경영현황을 설명하여 경영 여건과 회사의 주요 현안을 모든 직원들과 공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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