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9시14분에도 교신…8분간 무슨 일?"
"'천안함' 9시14분에도 교신…8분간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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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천안함의 침몰시간은 정확하게 언제인가? 군이 1일 천안함 침몰시간을 9시 22분으로 정정발표했지만, 8분 전인 9시 14분에 근처 함정과 마지막 교신을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8분이 의문을 푸는 핵심 열쇠가 될 수 있지만 군은 교신기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SBS가 2일 보도했다.

방송은 천안함이 근처 함정과 마지막 교신한 시간은 9시 14분이며, 27분쯤 속초함이 천안함을 불렀을 때는 응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만약, 방송의 이같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군이 당초발표했던 침몰시각 9시 45분과는 무려 31분이라는 편차가 발생한다. 그동안 군은 침몰시각을 세번이나 정정한 바 있다. 최종 정정 시각은 9시 22분. 

방송은 교신 내용은 천안함 침몰 전후 상황을 파악할 핵심 정보인데, 군은 천안함이 어느 함정과 어떤 내용을 주고 받았는지, 함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안함이 해안 근처로 이동한 이유, 천안함 폭발 전후 상황, 함대 사령부의 대응, 속초함의 함포 발사 당시 상황 등이 여러가지 의문점들을 풀 수 있는 단서인데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군사 작전 정보가 들어 있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방송은 지난 2002년 '연평해전' 당시에는 교신 내용 뿐 아니라 세세한 전술내용까지 공개했다고 상기시켰다.

방송은 당시 환자복 차림인 부상자들 인터뷰도 허용했다며, 이번에는 생존자들을 격리시킨 채 철저하게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그러면서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은 편집하지 않은 교신일지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군은 사건직후의 T0D 화면 편집본을 공개하고도 발생시간을 추정할 앞부분을 숨긴 사실이 드러나자 결국 발생시간을 정정한 바 있다며, 군은 기밀상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이번의 교신내역 비공개는 거의 모든 내용을 공개하다시피했던 지난 2002년 연평해전 직후와 너무 대비된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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