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체에 부과한 과징금 '최고액'..."추가 부과될 수도"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 미국 교통부가 도요타자동차에 대해 1천637만5천달러(한화 18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키로 했다.
미 교통부는 5일 성명을 통해 도요타가 지난해 9월말 차량의 가속페달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도 교통안전당국에 이를 통보하지 않고 올해 1월 말 리콜을 단행할 때까지 수개월간 이를 고의로 은폐했기때문에 이같은 과징금을 부과키로 했다고 밝혔다.
레이 러후드 미 교통장관은 성명에서 "도요타가 법률적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도요타는 수개월간에 걸쳐 위험스런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미국 정부에 고의로 은폐해왔으며, 수백만명에 달하는 운전자와 그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러후드 장관은 "이같은 이유로 현행법률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최고의 과징금을 부과키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과징금은 지금까지 미 정부가 자동차업체에 부과한 과징금 가운데 최고 금액에 해당한다.
도요타는 앞으로 2주일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과징금을 납부해야 하며, 만일 도요타측이 이의를 제기하면 이 문제는 법원의 판단에 맡겨지게 된다.
미 교통부는 이번 과징금이 가속페달 결함에 관해서만 책정된 것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조사의 결과에 따라 추가로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