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함, 아덴만으로 복귀…'협상 해결' 가닥
이순신함, 아덴만으로 복귀…'협상 해결'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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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안전 우선, 군사작전 일단 유보...협상 국면 진입"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드림호 인근 해역에서 해적들의 동태를 감시하고 있던 청해부대 소속 구축함 '충무공 이순신함'이 10일 현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삼호드림호 피랍사태는 군사작전보다는 선사인 삼호해운과 해적측간 협상에 의한 해결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함은 지난 4일 오후 4시10분(한국 시간) 인도양에서 삼호드림호가 해적들에게 피랍된 뒤 5일 새벽 1시께 출동해 하루만인 6일 오전 1시20분 소말리아 연안에서 피랍선박을 추적하는데 성공했으며, 이후 근접 감시와 관찰활동을 전개해왔다.

정부는 충무공 이순신함이 선원들의 안전 확인과 정보 수집 등 1차적 임무를 완수했다고 판단해 원래 머물렀던 아덴만 해역으로 복귀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본격화된 점도 충무공 이순신함의 철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충무공 이순신함은 아덴만으로 돌아가 선박 호송 임무를 수행하다 이달 중순쯤 청해부대 4진 강감찬함과 교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된 삼호드림호의 소속회사와 소말리아 해적 간에 인질 석방 협상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호드림호를 납치한 해적이 영국 런던에 있는 중재인을 통해 삼호해운 측에 1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110억원 이상의 돈을 준비해 놓으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몸값을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사 전문가들은 삼호드림호 인질 사건이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긴 했지만 과거의 사례로 볼 때 실제 타결까지는 몇 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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