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화재, 임원급 인사 '내홍'
쌍용화재, 임원급 인사 '내홍'
  • 김주형
  • 승인 2004.05.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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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상무 등 4명 퇴임 요구...사측 인사권 침해 반발.
쌍용화재가 임원급 인사 해임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노조측이 과거 부실 경영 관련 임원급 인사의 전원 퇴임을 요구하자 사측에서는 명백한 인사권 침해라며 강력 반발, 노사 갈등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3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쌍용화재 노조가 과거 부실 경영에 따른 임원 인사와 관련, 정권석 상무 등 4명의 임원급 부서장 퇴임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측은 쌍용화재가 과거 임원급 인사의 부실 경영으로 경영개선 권고 조치 등 경영 악화가 심화됐다며 전원 퇴임을 주장하고 있다.

과거 지급여력악화와 전환사채 발행 지연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노조측은 임원 인사 퇴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사측과 합의한 임금인상, 인력 구조조정 등의 경영 정상화 방안에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쌍용화재 노조 관계자는 “모 임원의 경우 한달이상 회사에 나오지 않은 사람을 사규를 어기면서 까지 복직시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엄연히 쌍용화재의 경영 악화 책임을 져야 하는 임원급 인사들의 퇴임에 시간을 끄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과거 부실 경영이 전적으로 특정 인사의 책임으로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는 데다 향후 노조측과 합의한 구조조정 기준에 따라 인사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대주주가 세청화학으로 변경된 이후 경영 정상화 과정을 밝고 있는 과정에서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쌍용화재 관계자는 “노조가 회사 고유 인사권에 관여하는 것은 명백히 월권 행위”라며 “앞으로 합리적인 구조조정 기준을 마련한 뒤 거기에 부합될 경우 퇴임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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