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부동산 거품붕괴 가능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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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조정 아닌 '미세조정' 강조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부동산 시장은 안정화 단계에 있으며,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미세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문제가 위험한 수준에 이르기 전까지는 미세하게 변화시켜야 한다"며 기준금리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최근 경기회복에 따른 물가상승 가능성과 함께 금융위기 이후에도 계속되는 가계대출 증가세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총재는 "빚은 늘어도 줄어도 문제가 되며, 경제는 동태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변화에 민감해야지 레벨에 민감할 필요는 없다"며 가계대출의 증가세만 보고 통화정책을 수정할 경우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 했다.

김 총재는 최근 노무라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12일 '한국경제보고서'에서 "현재 한국의 통화정책 환경은 여러 면에서 1980년대 후반 버블 형성기의 일본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며 ▲장기화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 ▲유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소비자물가 ▲정부-한은간 정책공조 등을 공통점으로 꼽았다. 

김 총재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떨어지지만, 전세금과 지방대도시 주택값은 오르고 있고 지방 중소도시도 미분양이 다소 줄고 있어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라며 "자본 이득에 대한 기대는 줄었지만 일본처럼 떨어진다고 보는 건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노무라증권은 일본과 비슷한 사례를 3개 들었지만, 일본과 다른 것은 5가지인데 3가지만 가지고 일본과 비슷하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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