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너도나도' 스포츠 연계 마케팅
은행권, '너도나도' 스포츠 연계 마케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드컵 앞두고 축구 마케팅 봇물
국민銀 피겨에 이어 체조선수 후원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국내 은행들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스포츠 연계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골프대회 등 특정 고객군에 국한됐던 것과 비교해 마케팅 대상도 전 고객군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은 고객기반이 비교적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소형 은행들 사이에서 두드러진다.

■월드컵 마케팅 대전
국내 은행들에게 내달 열리는 남아공 월드컵은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는 적기로 인식되고 있다. 월드컵의 경우 지난 2002년 이후 전국민적 관심사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대기업에 이어 은행들도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현재 한국 국가대표팀의 공식 후원은행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오는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후원은행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적금상품을 판매하는 한편,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외환은행도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비자와 함께 월드컵 스폰서로 참여한다. 우선 이달 6일부터 특판예금을 출시하는 한편 남아공 월드컵 대학생 원정단 모집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비자와 체결한 월드컵 스폰서 계약으로 국내 은행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월드컵 명칭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성공적인 스포츠 마케팅 사례로 만들어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C제일은행의 경우 모회사인 스탠다드차타드가 리버풀 FC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브랜드의 국제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피겨 이어 체조선수 후원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의 경우 마케팅 활동에서만큼은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피겨의 불모지였던 지난 2007년 국내 기업 처음으로 김연아 선수 후원에 나섰던 국민은행은 올해에는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를 후원키로 했다.

지난 3년간 후원했던 김연아 선수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하면서 국민은행의 브랜드 이미지 또한 제고되는 효과를 거둔 전례가 이번 후원의 발단이 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경우 스포츠마케팅의 후발주자인 만큼 스포츠 영재육성 차원의 '스토리텔링'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이같은 측면에서 김연아 선수 후원은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민은행이 출시한 연아사랑 적금의 경우 기존 목표금액의 4배인 1조원을 이미 돌파했으며,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한 기프트카드도 3월 판매종료 예정이었지만 7월까지 판매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손연재 선수 역시 향후 성장과정을 통해 국민은행의 브랜드와 연계하는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다.

이 외에도 국민, 신한, 하나, 외환은행 등은 PB고객들을 대상으로 골프 관련 대회 및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의 경우 국내 은행 최초로 한-중 프로골프투어를 개최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