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 증시에 '단비'…수혜 종목은?
위안화 절상, 증시에 '단비'…수혜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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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 인터넷게임 업종 등 수혜 전망
"원화절상 및 무역기업  실적개선 제한적"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부각되자 국내 주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박스권 돌파(1750p)를 눈 앞에 두게 됐고, 철강 및 기계 등 중국관련 내수주들이 대폭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이번 위안화 절상을 우호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위안화 절상폭이 연내 3% 수준에 그쳐 가능성이 높아 원화에 대한 절상 압력이나 국내 무역기업 실적의 개선 효과 등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조언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위안화 환율 형성 시스템을 개혁해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 및 중국시장 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이 미치는 영향은 수출품목의 성질, 가공무역 여부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중국의 주력 수출품 가운데 경합도가 높은 조선과 통신기기, 가전, 기계류 중 가공무역비중이 낮은 조선, 가전기기가 가격 경쟁력 개선으로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에 원자재 수출기업보다 소비재 수출기업의 수혜가 클 것"이라며 "중국 소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업종은 화장품 및 인터넷게임 등은 수혜를 누리고, 석유화학업종의 경우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품 업종으로는 아모레퍼시픽, 인터넷게임은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를 선정했고 철강 및 비철금속으로는 현대제철과 포스코 등이 선정됐다.

다만 그는 "중국은 가공무역 구조를 가지고 있어 위안화가 절상될 경우 중국의 대외수출 둔화에 따라 한국산 석유화학제품의 수입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LG화학은 중국의 수출경쟁력 약화에 따른 중국의 수입수요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투자전략팀장도 "위안화 절상 가능성으로 원화 등 아시아 통화의 동반 절상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지만, 위안화 절상폭이 연내 3~5%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커 아시아 통화에 주는 절상압력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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