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살해 피의자, 1주일 전 납치 미수
여대생 살해 피의자, 1주일 전 납치 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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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26일 경찰에 붙잡힌 대구 여대생 납치살해사건 피의자 김모(25)씨가 범행 1주일 전에 또 다른 여성을 납치하려고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경찰이 첫 번째 납치시도 사건 당시 시민에게 강하게 주의를 당부했더라면 여대생 피살을 막을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씨는 16일 오전 3시께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후문 앞길에서 길가던 A(26.여)씨를 차량으로 뒤쪽에서 들이받아 쓰러뜨리고, A씨를 강제로 차에 태웠지만,  A씨가 반대편 차 문을 열고 탈출하는 바람에 납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A씨가 납치될 뻔한 장소는 여대생 피랍사건 발생장소에서 불과 수백 m 떨어진 곳.

경찰은 납치미수사건과 여대생 납치살해사건 수법이 비슷해 김씨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얼마 전 수성구 지역에서 여자를 납치하려다 놓친 적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피해자 조사를 거쳐 이같은 여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 김씨가 빚 5천500만원을 갚으려고 1주일새 2명의 부녀자를 납치하려 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때까지 현장을 검증하고 추가로 여죄를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17일 오후 10시께 대구 달서구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B씨의 승용차 등 차량 2대의 앞 번호판을 훔치고, 지난 19일 오전 3시14분께는 달서구 편의점 등 2곳에서 계산대 위에 놓였던 소형금고를 훔친 사실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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