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둔화 우려 '불똥'…코스피, 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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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코스피지수가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감으로 반등 하루만에 하락하며 1700선으로 밀려났다.

장 초반 코스피는 미국 뉴욕증시가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의 대출 프로그램 종료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로 하락했다는 소식에도 불구, 유럽 증시의 상승과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및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장 중 지난 4월 중국 경기선행지수 하향 조정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됐다. 이로 인해 지난 4월 이후 줄기차게 하락하고 있는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연간저점인 2480선이 붕괴될 위기에 처하며 증시에 부담을 줬다. 또 최근 글로벌 증시에 비해 한국 증시만이 박스권 상단에 위치해 있었다는 점 역시 차별화 측면에서 갭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두바이 항공사 채무불이행 등 확인되지 않는 루머까지 돌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며 낙폭을 확대, 지수는 1700대 초반으로 미끄러졌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앞으로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될 경우, '세계경기 견인차'의 둔화라는 매크로 측면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24.27포인트(1.40%) 하락한 1707.76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장 중 매도공세를 퍼붇던 외국인이 장 동시호가에 매수세로 전환, 58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717억원, 421억원의 매물을 출회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선물시장에서는 장 막판 개인이 매수세로 방향을 틀어,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2584억원의 물량이 유입됐다. 비차익거래도 126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철강 및 금속(-2.62%), 기계(-2.87%), 의료정밀(-3.19%), 증권(-2.89%)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부진한 흐름은 이어졌다. 특히,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은 모두 하락하며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이외에도 LG디스플레이(-2.55%), 하이닉스(-1.73%), LG전자(-1.90%), SK텔레콤(-1.52%) 등이 동반 하락했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184개 종목은 상승했지만, 하한가 3개 종목을 비롯해 626개 종목은 하락했따. 6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지수도 500선을 눈앞에 두고 반등 하루만에 하락하며, 전날보다 11.21포인트(-2.25%) 하락한 487.54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15원 오른 1217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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