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 본격 진출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 본격 진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年매출 10조원규모의 사업으로 육성 방침

[서울파이낸스 김미희 기자] 삼성전자는 29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혈액검사기 출하 기념행사를 갖고 그룹의 5개 신사업(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가운데 하나인 의료기기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 방상원 삼성전자 상무(왼쪽)와 윤주화 사장(가운데)이 제1호 혈액 검사기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인 혈액검사기는 기존 혈액검사기의 성능과 정확도를 모두 갖추면서도 크기와 가격을 1/10 수준으로 낮춘 중소병원용 진단장비다.

삼성 혈액검사기는 혈액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 12분에 불과해 내원 당일 결과를 받아 볼 수 있어 채혈 후 통상 2~3일을 기다려야 했던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사전 예방활동이 가능해 조기에 질병을 치료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음반CD 크기의 혈액검사용 디스크에 소량의 혈액을 주입한 후 혈액검사기에 삽입하는 간단한 프로세스만으로 검사결과를 자동으로 얻을 수 있는 편리한 검사방식이 강점이다.
 
간단한 교육만으로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가로 250mm×세로 350mm×높이 250mm의 크기에  무게도 8kg 밖에 되지 않아 설치와 이동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삼성 혈액검사기는 당뇨·간·콜레스테롤·심장·신장 질환 등 19개 검사항목을 진단할 수 있고, 앞으로 암·감염성 질환 등으로 검사 항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기초 대사 물질을 검사하는 임상화학 검사와 암․감염성 질환을 검사하는 면역검사를 동시에 진단하는 혈액검사기는 아직 존재하지 않아 세계 최초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혈액검사기 개발을 위해 4년 동안 종합기술원과 HME((Healthcare and Medical Equipment)사업팀이 공동으로 약 3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고, 독자적인 미세 유체제어·마이크로 밸브 등 핵심 원천기술을 적용했다.

이 날 출하식에서 삼성전자 윤주화 사장(CFO)은 “의료기기는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제품이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절대 품질”이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명예로운 사업인 만큼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10년 뒤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으로 성장시켜줄 것”을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고령화 사회 도래와 소비자 삶의 질 향상 추구에 부응하고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라이프 케어’ 분야를 신성장동력의 중심축으로 설정했다.

의료기기 분야에는 2020년까지 1조2천억원을 투자해 연 매출 10조원규모의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