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대마진율 상승세 지속
은행 예대마진율 상승세 지속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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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자금부동화 여파...일부市銀 4%대 육박
연체, 잠재 부실 VS 당장은 수입원 두 얼굴.


장기불황과 가계 및 중기대출 연체의 지속적인 증가에도 불구 은행 수익구조의 주 요소인 예대마진율이 올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들이 수익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예금금리인하를 통한 마진율 확대전략을 구사한데다 시중 자금의 부동화현상으로 보통예금 등 저코스트 조달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단기적으로 고금리 연체이자회수 증가가 마진율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 가계및 중기대출연체가 은행 수익악화의 복병으로 잠복해 있으면서 동시에 당장의 수익성에는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8개 시중은행의 예대마진율(NIS, 대출금리-수신금리)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말 기준 평균 2.88%에서 3월말 현재 3.14%로 0.2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개 시중은행의 평균 원화순이자 마진율(NIM : 이자수익 자산의 단위당 이익률, 이자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것을 이자수익 자산으로 나눈 값)도 2.54%에서 2.65%로 0.11%P 상승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예대 마진율이 3.84%에서 3.92%로 0.08%P 상승,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국민은행의 원화순이자 마진율은 지난해말 3.30%에서 무려 0.51%P상승한 3.81%를 기록해 상승폭과 절대치 모두 최고를 기록했다.

하나, 한미은행의 선전도 돋보인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말 예대마진율이 8개 은행중 최저인 2.18%에 머물렀으나 3월말 기준으로는 0.76%P 상승한 2.94%를 기록, 중위권으로 올라섰다.

또, 한미은행은 지난해 12월 가장 낮은 원화 순이자 마진율(2.03%)을 기록했으나 3월말엔 2.13%로 0.1%P 높아졌다.

NIS에 비해 NIM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은 국공채등 고금리 채권 만기로 채권투자 이자수입이 줄어들면서 원화순이자마진의 상승폭이 정체현상을 보인 반면 예대부문의 연체이자 수입이 늘어나면서 단순 예대금리차는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반적인 예대마진율상승에도 불구 우리은행만 유독 하락세를 기록, 주목된다. 우리은행의 예대마진율은 3.37%에서 3.35%로 0.02%P 하락했으며, 원화순이자 마진율도 3.18%에서 3.06%로 0.12%P 떨어졌다.

타행들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CD연동형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3개월짜리 CD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20~30조원에 달하는 CD연동형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일시에 몰리면서 NIM, NIS가 모두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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