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둔화 불구 `깜짝실적' 3분기도 지속
성장률 둔화 불구 `깜짝실적' 3분기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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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멘텀 부재 우려 과도…내수.경기방어주 접근 바람직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3분기 이후의 실적 성장률에 쏠리고 있다.

2분기 실적은 작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증가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이러한 실적 성장세가 3분기를 정점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 일각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3분기를 정점으로 실적 성장률이 차츰 둔화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3분기까지 어닝 서프라이즈가 지속될 전망이고, 내년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인 만큼 실적 모멘텀 부재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4분기 실적은 유럽의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원달러 환율 상승, 계절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며 내년부터 이러한 리스크를 딛고 기업 이익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동양종금증권의 원상필 연구원은 "자체 분석 결과 3분기 실적도 2분기에 이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다만, 올해만 놓고 보면 3분기를 고점으로 4분기는 실적이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 연구원은 3분기 이후의 실적 모멘텀 부재에 대해 지금부터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시야를 넓히면 내년부터는 다시 실적 증가가 기대되고 있어 실적 증가율 둔화가 주가 하락으로 직결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현 주가가 현재까지의 기업 이익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수가 하방경직성 확보를 예상하는 이유로 꼽았다.

원 연구원은 "주가라는 게 결국 기업의 영업이익에 수렴되는데 현재 주가는 지금까지의 기업 이익도 반영하지 못해 추가 하락보다는 하반기 주가가 한 번 더 점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정명지 연구위원도 4분기 실적 모멘텀 둔화의 원인을 계절적인 요인에서 찾았다.

정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모멘텀 둔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지만 4분기는 계절적으로 3분기 대비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절대적으로 큰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3분기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4분기에도 실적 증가세가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두길 권했다.

교보증권의 김동하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둔화는 작년에도 나타난 현상이며 계절적인 요인 때문이지만, 작년과 달리 올해는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락폭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보다 하락폭이 크다면 경기 우려가 기업이익이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경기에 덜 민감한 방어주나 내수주 위주로 접근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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