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들은 제각각 염두에 두고 있던 경영자상을 나열했지만 이중 역시 다수의 응답자들로부터 추천받은 인물로는 대중적 지명도가 높고 이름이 많이 알려진 은행장 및 증권사 사장이 많았다.
득표율로 보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은행 개혁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1위(41.2%)를 차지했다.
김행장을 추천한 금융인들의 대다수는 뛰어난 리더십 열린경영 비전제시 등을 추천 이유로 꼽았다.
김행장은 일찌감치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당국으로부터 금융개혁의 스탠다드로 평가받았고 올 초 美 비즈니스위크로부터 아시아 개혁의 본보기란 찬사를 받아왔다. 지난 98년 동원증권 사장에서 옛 주택은행 그리고 통합과정을 거쳐 현 국민은행장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은행가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장본인이다.
김행장 다음으로 신한지주금융회사 라응찬 회장이 응답자 중 7.8%의 추천을 받았다.
40년 금융노하우의 라회장은 고졸 출신 은행장 첫 3연임 최장수 은행장으로서 금융계에 숱한 화제를 뿌렸던 인물이다. 지난 99년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은행장에서 물러난 후 작년 9월 1일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지휘봉을 잡고 경영일선에 복귀한 라회장의 헌신적 경영은 은행권에 익히 알려져 있다.
이 외에 은행권에서는 위성복 조흥은행 이사회 회장(3.9%), 김승유 하나은행장(2.9%)이 그 뒤를 이었다.
증권업계 경영자 중에서는 최현만 미래에셋 사장(2.9%), 도기권 굿모닝신한증권 사장(2.9%) 등이 금융인들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또 보험업계에서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2.9%)이 꼽혔다. 이회장은 삼성그룹 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표적 전문 경영인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카드 부분에서는 이헌출 LG카드 사장(3.9%)이 CRM전도사 안정 경영 등의 이유로 스타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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