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증시, 보험주는 '시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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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3社 공모가 하회
손보, 부정적 전망 줄이어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국내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보험주들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초 대형 생보사들의 상장이 줄을 이으면서 보험주가 금융주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생보사들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 5월12일에 12만1000원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현재까지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동양생명 역시 상장이후 줄곧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현재 동양생명의 주가는 1만1000원대 후반으로 공모가에 비해 5000원 이상 떨어졌다. 동양생명의 부진한 성적에 투자자들은 물론 직원들도 심기가 불편한 상태다.

지난해 상장 때 동양생명 직원들이 사들인 우리사주는 총 280만주로 현재 손실액은 총 150억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보호예수기간이 풀려 직원들도 자사주를 팔 수 있게 됐지만 손실이 큰 상태여서 막상 주식을 팔지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생명의 경우 그나마 선전하고 있지만 대한생명의 상황 역시 그리 좋지는 않다. 대한생명의 현재 주가는 8000원 밑으로 떨어져 있다.

저조한 주가 때문에 지난 9월 보호예수 기간이 끝난 예금보험공사도 물량을 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보험사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증권사들이 연일 손보사들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손보사들의 경우 자동차보험료 손해율 급등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지만 그에 대한 비난 여론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자동차보험료에 대한 담합 조사가 벌어진다는 소식까지 들리면서 손보주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AIA생명의 홍콩 증시 상장까지 임박하는 등 수급 상황마저 좋지 않다"며 "보험주의 경우 연말까진 제한적 범위 내에서 주가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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