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7인치 태블릿PC, 출시되자마자 사라질 것”
잡스, “7인치 태블릿PC, 출시되자마자 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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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실적 발표장에서 경쟁사 제품 폄하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경쟁사들의 7인치 태블릿 제품을 비판하고 나섰다.

내달 국내에서 9.7인치 화면의 애플 태블릿PC 아이패드와 삼성전자의 7인치 갤럭시탭이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인 가운데 잡스의 이 같은 발업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9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잡스는 애플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최근 발표되고 있는 7인치 태블릿 제품들은 출시되자마자 사라질 것(dead on arrival)”이라며 “이들 제조업체들은 자신들의 제품이 너무 작다는 교훈을 통감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잡스는 이어 “7인치 화면으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좋은 태블릿 앱을 만들어 내기 충분하지 않다”며 “운영체제(OS)를 제공하는 구글 조차도 7인치에는 2.2 프로요 버전이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7인치는 전화로 쓰기에는 너무 크고 아이패드와 경쟁하기에는 너무 작다"면서 7인치 태블릿PC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잡스의 이같은 발언은 경쟁사인 구글과 리서치인모션(RIM)과 함께 7인치 태블릿 PC를 발표한 델, 삼성전자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은 7인치 화면에 구글 안드로이드OS 2.2버전(프로요)을 탑재하고 다음 달 중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이 7인치 태블릿 가운데 처음으로 구글의 공식 인증을 받아 안드로이드 마켓을 비롯한 구글 검색, 구글 지도 등 다양한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애플은 2010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이 43억1000만달러(주당 4.64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5억3000만달러(주당 2.77달러)보다 70%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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