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콘텐츠 저장공간 빌려주는 서비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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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개인·기업형 유클라우드 서비스
LGU+, MS와 기업지원 사이트 선봬
"클라우드가 통신업계 신성장동력"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물론 기업 고객들에게 무선인터넷 콘텐츠 저장 공간을 빌려주는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통신업체가 제공하는 중앙 서버에 소프트웨어와 자료 등을 저장해 놓으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불러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 사무실 직원들이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KT '유클라우드 프로'를 통해 PC와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이용하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하드웨어 추가 구축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활용해 업무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이동통신 업체들도 3G, 와이파이 등 무선인터넷 확대와 방대한 데이터량을 소화하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통사 중에서는 KT의 행보가 눈에 띈다.

올해 초 클라우드 추진본부를 발족한 KT는 지난 6월 개인형 클라우드 스토리지(저장장치) 서비스인 '유클라우드'를 출시한 데 이어, 기업용 '유클라우드 프로'도 내놨다.

'유클라우드'의 가장 큰 특징은 자료를 서버에 자동 저장해 예상치 못한 자료 분실 사고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데이터가 저장된 노트북을 잃어버려도 서버에 따로 저장된 자료를 불러와 대처한다는 이야기다.

KT 관계자는 "90%에 육박하는 PC 사용자가 최근 3년간 파일 훼손, 분실 등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며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해도 문제 없이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 유클라우드 서비스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콘텐츠 저장공간은 물론 중소기업을 위한 경영관리솔루션을 패키지로 묶어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이달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통합 지원 사이트 '유플러스 스마트SME'를 선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은 저렴한 가격으로 경영 및 매출고객 관리와 상거래 안심, 전자세금계산서, 건설 전사자원관리(ERP), 프랜차이즈 운영관리솔루션 가운데 용도에 맞는 상품을 묶어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역시 6월 기업 고객을 타깃으로 클라우드 서비스가 포함된 웹 기반의 'T비즈포인트'를 출시한 바 있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문서 협업 작업 및 일정관리, 전자결제 등이 포함됐다.

또한 개인용으로는 주소록을 자동 저장해주는 서비스를 지난해 6월부터 휴대폰 운영체제(OS) 및 단말기에 제한 없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사용자의 모바일기기 OS에 관계없이 음악이나 동영상 등이 사용 가능한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이르면 연말까지 관련 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통신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으로 열한 승부를 벌인 통신업계가 이제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클라우드를 선택했다"며 "올해 하반기가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개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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