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라응찬 회장의 마지막 바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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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제로 인한 직원징계 선처 호소
류시열 직무대행에 대한 신뢰 표시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신한 웨이'를 창조한 라응찬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저로 인해 발생한 실명제 검사와 관련해 징계를 받게되는 직원들에 대한 선처와 배려를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1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류시열 대표이사 회장 취임식에 참석한 자리를 통해서다.

라 전 회장은 "지나온 신한보다 앞으로의 신한이 더욱 웅장하고 찬란해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마지막 바램이라고 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그 동안 부족한 사람이 소임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은 혼신의 힘을 다해 준 신한 가족 여러분 덕분"이라며 몇가지 당부를 잊지 않았다.

류시열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약이 그 핵심이다. 라 전 회장은 "지난 6년간 지주회사의 이사로 일해 오셨기 때문에 신한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다"며 "(류 이사의) 직무대행 선임은 이사회의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적임자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류시열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추호의 동요도 없이 더욱 대동단결하고, 자중자애하여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라 전 회장은 또 "'신한웨이'를 바탕으로 찬란한 신한문화를 다시 한 번 꽃 피워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어떤 고난과 어려움이 닥쳐와도 굴하지 않았고, 위기때면 오히려 더욱 강해지는 특유의 저력을 발휘해 왔다"며 "이 같은 힘의 원천은 '신한웨이'로 대변되는 강인한 신한정신"이라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라 전 회장은 신한의 정통성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는 말로 이임사의 방점을 찍었다. 그는 "이제 2년 뒤면 신한이 태동한지 30년이 되는데, 이 시간동안 우리가 남달리 건전하고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신한의 정통성을 목숨처럼 지켜왔기 때문"이라며 "아무리 많은 세월이 흘러도 이 정통성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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