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는 견고했다"…코스피, 장 중 40p 회복
"방패는 견고했다"…코스피, 장 중 40p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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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한국 증시의 견고함을 확인한 하루였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며 금융시장을 강타했지만, 코스피는 단단한 하방경직성을 다지며 1920선을 지켜냈다.

전날 국내 금융시장 장외거래 뿐만이 아니라 세계 주요국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며 북한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지만, 개인만 줄창 팔았고 외국인은 현·선물시장에 '사자'세를 이어갔다. 북한 리스크에 대한 '학습효과'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도 이번 북한의 무력도발이 과거의 사례와 비교할때 일시적 충격에 그칠 것이라며, 오히려 최근 불거진 중국의 긴축과 유럽재정 위기 등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메리츠종금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 지수가 1900선으로의 회복했다는 것은, 향후 추가 변수 발생에도 1900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졌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지정학적리스크보다 G2(미국.중국)의 경기회복과 소비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2.96포인트(0.15%) 내린 1925.98에 장을 마감했다. 장 시작과 함께 45포인트 남짓 하락해 1880선 초반에 머물던 코스피는, 장 중 빠르게 낙폭을 줄이며 4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현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증권만이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은 5799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압박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516억원, 183억원을 동반 매수하며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다졌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의 매도공세로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매물이 출회했지만 매도강도는 크지 않았다. 프로그램 차익거래 799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157억원 매수로 전체 프로그램 거래는 64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및 금속(0.70%), 전자(0.71%), 금융업(0.51%) 등은 상승했지만 섬유(-1.51%), 종이(-1.38%), 의약품(-1.87%), 기계(-2.3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1.31%), 현대차(2.86%), 포스코(1.11%) 등 '시총 빅 3'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현대모비스(0.18%), KB금융(3.29%), LG전자(0.95%), SK에너지(0.31%) 등이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중공업(-2.51%), LG화학(-0.77%), 신한지주(-0.46%), 삼성생명(-0.90%), LG(-1.17%)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하며 전날 보다 6.26포인트(1.22%) 내린 505.32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8원 하락 한 1142.3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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