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공세…코스피, 1p '찔끔'
외국인 매도공세…코스피, 1p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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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코스피지수가 사흘만에 상승했다. 하지만 전날 놀라운 회복력을 보인 만큼 상승체력에 대한 부담, 여전히 진행형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투심을 억눌러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1.70포인트(0.09%) 오른 1927.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한반도 긴장완화와 고용지표 호조로 150포인트 남짓 상승했다는 소식에 국내증시 역시 1930선을 넘어서며 기분좋게 장을 출발했다.

하지만 북한발 충격 여진이 외국인의 매도세를 부추켰다. 외국인은 장 초반 이후 줄곧 현·선물시장에서순매도로 전환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오는 28일 예정된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따른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 및 무수단 미사일 발사 준비 등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이날 국내투자주체들과 외국인의 수급은 팽팽히 맞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4억원, 96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지만 외국인은 닷새만에 팔자세로 돌아서며 1988억원의 매물을 출회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매도세를 보였지만 개인과 기관이 이를 떠받히며 차익거래를 매수우위로 이끌었다. 이에 프로그램 차익거래로는 357억원의 물량이 유입됐지만, 비차익거래로 2793억원의 대규모 매물을 출회돼 전체 프로그램 거래는 약 2436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건설업과 은행 등이 2% 넘게 상승했고, 섬유(1.32%), 의약품(1.19%), 금융업(1.20%) 등이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철강 및 금속(-0.57%), 전자(-0.57%), 서비스업(-0.67%),
운수장비(-0.78%)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71%)를 비롯해 포스코(-0.44%), 현대차(-1.39%), 현대모비스(-1.45%), 하이닉스(-2.14%) 등은 하락 마감했지만 현대중공업(0.81%), LG화학(1.68%), 신한지주(3.11%), KB금융(1.69%)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도 롯데쇼핑은 해외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2.8% 상승했고 일진전기는 브라질 고속철도 한국 사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8% 강세를 보였다. 대우차판매우, 허메스홀딩스 우 등 일부 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상급등 현상이 다시 재현됐고, 우리금융은 기관매수세에 힘입어 4%대의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나흘만에 상승 전환하며 전날 보다 2.96포인트(0.59%) 오른 508.28에 장을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원 하락한 1137.8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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