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주가, 날개없는 추락(?)
삼성생명 주가, 날개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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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째 공모가 하회
"내년부터 개선될 것"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삼성생명 주가가 연일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3개월째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상장하자 마자 금융 대장주로 등극하며 기대를 모았던 모습이 무색할 지경이다.

26일 삼성생명은 전날보다 0.81% 내린 9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생명의 주가는 지난 9월 17일 공모가 11만원을 기록한 이후 3개월째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북한발 악재로 10만원선까지 무너졌고 이후 줄곧 10만원선을 밑돌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 시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기준금리 인상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 주가는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의 당초 공모가가 너무 높게 책정돼 이런 상황은 어느정도 예견됐던 부분이라고 지적한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 상장 당시 보고서를 통해 "작년말 삼성화재의 주당 내재가치(EV)는 16만3000원인데 비슷한 기준으로 산정하면 삼성생명은 10만3000원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삼성생명 상장 당시 삼성생명의 적정주가를 내재가치로 계산해 10만 5000원에서 10만 7000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투자자들이 보험업 전반에 대해 관심이 낮은 것 역시 한 몫을 했다.

미래에셋증권 신승현 연구원은 "외국인이나 기관의 경우 매수 나서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삼성생명 뿐 아니라 보험주에 자체게 관심이 낮은 상태"라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보험업의 성장성 자체의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보사들의 경우 실적이 좋게 나오고 있지만 그에 따른 효과가 가시화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년에 금리가 정상화 되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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