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LG투자證 2970억에 인수
우리금융, LG투자證 2970억에 인수
  • 임상연
  • 승인 2004.09.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은행과 우리금융의 LG투자증권 인수협상 결과 인수대금은 297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업은행이 제시한 5600억원보다 2600억원 낮은, 우리금융이 제시한 2100억원보다는 870억원 가량 많은 금액이다. 또 지난 10일 LG투자증권의 종가기준(8160원*21.2%)보다는 860억원 많은 수치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우리금융은 LG투자증권 지분 21.2%(2587만7487주)를 800억원 가량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 2970억원에 매각협상을 마무리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가 2970원을 주당 평균 가격으로 환산하며 1주당 1만1480원 정도다. 지난 10일 LG증권 주식 종가가 816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은 총 858억원인 셈이다.

3천억원에도 미달하는 매각가에 대해 업계에서는 LG투자증권의 업계 인지도와 점유율을 감안할 경우 우리금융에게 유리한 가격이라는 지적이지만 한시적으로 보장되는 경영권을 감안할 경우 낮은 가격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반면 당초 매각가격을 받아내지 못한 산업은행 등 LG카드 채권단은 LG측에 부족분을 보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카드채로 손실을 입은 LG카드 채권단은 당시 LG계열사로부터 받은 16.8%의 지분을 주당 1만525원에 사들였었다.

즉 LG투자증권 매각대금에서 LG계열사의 지분 매입대금을 차감할 경우 800억원이 남게된다. 따라서 LG투자증권 매각대금으로 3500억원의 미출자금액을 보충하려 했던 채권단으로서는 2700억원을 보충해야 하는 상황.

이에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산업은행은 내주 채권단 협의회를 열어 LG투자증권 매각건을 처리할 예정이지만 LG그룹과의 미출자금액 부족분 협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자칫 원점에서 재검토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