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제 폐지' 등 놓고 노사 대립

[서울파이낸스 김미희 기자] 국민은행이 노조의 반발을 무릅쓰고 영업성과가 부진한 직원 219명을 성과향상추진본부에 배치했다. 이와 함께 사측이 임금피크제 폐지를 추진하고 있어 노사 갈등이 더욱 격화될 조짐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전날 저녁 219명의 직원을 성과향상추진본부 소속으로 인사 발령 냈다. 당초 230여 명의 성과향상추진본부 발령 대상 직원들 중 10여 명은 면담 등 소명 절차를 통해 구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성과향상추진본부를 만들어 직원들을 강제로 발령 내는 것은 노조와의 합의사항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사측의 일방적인 행위에 강력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7일 성과향상추진본부 설립을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이와함께 국민은행 경영진은 지난 2008년 도입한 임금피크제(일정 연령 이후부터 임금을 깎는 제도) 폐지를 추진하고 있어 이를 반대하는 노조와의 대립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폐지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역행하는 것으로 폐지에 적극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노조와의 합의 없이 강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미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