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삼성 라이온즈' 우승하면 주가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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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키즈의 선물', 韓 '사자의 선물'
'우승' 다음해 주가 평균 26.66% 상승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야구 우승팀에 따라 다음해 주가가 바뀐다는 흥미로운 통계가 나왔다.

미국에서는 '뉴욕 양키즈'가 우승할 경우 다음해 주가지수가 높았고 한국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할 때 다음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적 통계가 큰 위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주식시장과 야구는 일정 부분 닮아 있다. 주식시장의 대표적인 분석 기법인 기술적 분석은 과거의 통계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기법이다.

야구 또한 마찬가지다. 상대 투수 또는 타자의 분석에 있어서 주요한 도구로 이닝당 평균자책점이나 타율 같은 과거의 데이터가 쓰인다.

주식시장에서 야구와 관련된 흥미로운 분석이 나오게 된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물론 논리적이지는않지만 통계적으로 맞아 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양키즈의 선물'이라는 말이 회자된다.

양키즈의 선물은 뉴욕 양키즈가 우승할 경우 다음해 주가가 높게 나온다는 '속설'이다. 지난 2009년 월드시리즈(뉴욕-필라델피아)를 앞두고 S&P의 한 애널리스트는 두 팀의 우승했을 경우 다음해의 주가가 어땠는지에 대해서 통계를 내면서 속설을 입증했다.

1920년 이후 다우지수 연간 평균 상승률은 7.7%이지만 양키즈가 우승한 26번의 경우 다음해 다우지수의 연간 평균 상승률은 10.2%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필라델피아가 우승했을 경우엔 다음해 주가가 평균 6% 밖에 오르지 않았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도 이같은 속설이 통할까?

지난 2일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의 일단에 간략하게 '기아 타이거즈'가 우승할 경우 다음해 주가가 좋았다고 분석했다. 한국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인 10회 이상 우승한 경우는 기아 타이거즈(10회 우승)가 유일하다.

기아 타이거즈가 우승한 다음해의 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평균은 15.7%다. 1980년 이후 지난해까지 평균이 13.79이니 좋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통계상 유의미하지는 않지만 다른 팀도 살펴볼 경우 지금은 사라져버린 팀, '현대 유니콘스'가 우승했을 때 다음해의 코스피지수가 평균 32.03% 상승해 최고의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우승팀인 삼성도 과거 우승한 다음해의 주가가 평균 26.66% 상승해 현존 팀 간운데서는 최고의 상승폭을 보였다. 롯데도 14.79%로 나타나 평균보다 높았으며 두산은 6.97%로 평균에 못미쳤다.

반면 우승한 다음해에 주가를 폭락하게 만든 팀도 있었다. LG, SK, 한화는 우승한 다음해엔 각각 -7.5%, -8.63%, -9% 정도 주가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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