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차량 미정···전동화 전환 힘 보태는 것이 목표
수요 많을 시 국내 생산도 검토···현지 고용 창출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내년 1월 한국 승용차 시장에 공식 출범하겠다."
류쉐량 비야디(BYD) 아시아·태평양자동차판매사업본부 총경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시 핑산구 소재 BYD 본사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실력 있는 딜러사 6곳과 함께 전기차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궁극적으로 전동화 전환 가속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류 총경리는 "세일즈·서비스 네트워크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부산 등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출범 첫해에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많은 이가 BYD 전기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 채널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첫 출시 차량에 대해서는 "아직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은 수준 높은 소비자들이 다수를 이루는 시장"이라며 "이런 소비자들의 요구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계속해서 여러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형 전기 세단 씰이 가장 유력한데, 중국뿐 아니라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도 잘 팔릴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씰은 BYD가 테슬라 모델3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지난 2022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전략 차량이다. 현재 국내에서 환경부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조금 책정 등을 위한 세부 제원과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에 대한 인증으로, 모든 과정이 끝나면 보조금과 국내 판매 가격 등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류 총경리는 "우리는 BYD뿐 아니라 덴자, 바오, 양왕 등 고가의 브랜드도 여럿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 브랜드를 활용해 매년 1종 이상의 신차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소비자들의 전기차 안전성 우려에 관해서는 "내연차와 달리 전기차는 발전 단계에 있다"면서 "BYD의 경우 안전에 초점을 맞춰 전기차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걱정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는데, 안전을 확보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덧붙였다.
추후 국내 생산 가능성은 열어뒀다. 류 총경리는 "수요가 있다면 충분히 검토 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다국적 기업이라면 반드시 해야 하는 일 중 하나"라며 "물류비 절감 및 현지 고용 창출 등 이점이 많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