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심각…‘일진’ 전국적으로 2천8백명
학교폭력 심각…‘일진’ 전국적으로 2천8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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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이른바 '일진'으로 불리는 학교내 폭력조직이 전국적으로 2천8백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군고구마에 붕어빵까지 팔아 가며 그 돈을 조직폭력배한테 바치는 등 학교밖 폭력조직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폭력 '뿌리뽑기'가 여간 쉽지 않은 일임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학교 폭력으로 검거된 학생이 3천9백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0%나 늘어났다.

특히, 경찰이 학교폭력 예방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일진회가 전국적으로 165개 조직에 2천8백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강력한 수사나 처벌이 필요한 학교 '일진'으로 1천6백여명을, 선도할 대상으로 1천1백여 명을 분류해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들 일진들이 폭력조직과 연계돼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성인 폭력배가 이른바 '일진'으로 불리는 후배 학생들을 관리하며 금품을 빼앗고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사례가 발생한 것. 이들은 시장에서 군고구마와 붕어빵 등을 팔도록 시킨 뒤 수익금을 가로챘다.

심지어, 장사를 거부하는 학생은 가스총으로 위협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렇게 빼앗은 수익금은 더 윗선의 조직 폭력배에게 상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처럼 학교 폭력이 성인 폭력조직까지 연결되는 등 위험 수위를 넘어서자, 학기 초에 새로운 폭력서클을 만드는 것을 차단해 다음달 말까지 학교 폭력을 뿌리뽑을 방침이지만, 그 성과를 낙관하기는 만만치 않아 보여 우려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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