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몰카’ 발각 1주일…파문 확산
강원랜드 ‘몰카’ 발각 1주일…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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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승부조작에 쓰인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강원랜드 직원 두 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거액을 건넨 '배후세력'을 쫓고 있다.

강원랜드 카지노의 한 카드게임 테이블에서 초소형 몰래카메라가 발견된 건 1주일여 전인 지난달 26일. 문제의 몰래카메라는 게임에 사용하는 카드상자 안쪽에 있었는데, 알 수 없는 희미한 불빛이 보인다며 게임 중이던 카지노 고객이 직접 강원랜드에 신고하면서 들통이 났다.

이 몰래카메라는 강원랜드 직원 황 모 씨와 김 모 씨가 설치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3년 동안 외부 의뢰인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고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사기도박을 도와온 것으로 알려졌다.

몰래카메라로 촬영된 카드의 패를 외부에서 수신한 뒤 무선진동기를 이용해 다시 게임참가자에게 알려주는 수법으로 승률을 높였다는 것.

경찰은 강원랜드 직원 사무실과 자택, 차량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직원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돈을 건네고 억대 사기도박을 벌인 것으로 보이는 외부 세력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1일 현재까지 수사에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랜드 개장 이래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사기도박 사건은 이번이 처음. 직원까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강원랜드에 대한 비난 여론도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강원랜드 측은 파문이 확산되자 오는 3일 경영회의를 열고, 비상대책위 구성과 임시 휴장 검토 등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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