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해 말 경기도교육청이 혁신학교 초·중·고 34곳을 추가로 지정하면서 이 일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혁신학교는 일반학교와 차별화된 교육방식을 적용하다보니 주변 전셋값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향후 시장이 좋아질 경우 집값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혁신학교는 기존의 획일적인 교육 커리큘럼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시도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다. 학급당 20~30명, 학년당 5학급 이내의 소규모로 운영되며 기존의 경쟁과 성적 위주의 수업보다는 독서 프로그램, 두드림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습자 중심의 수업이 이뤄진다. 여기에 학교당 최대 2억원 이내의 정부 지원금도 있어 공립학교 교육비로 사립학교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동판교 대교공인 관계자는 "혁신학교에 입학이 가능한 봇들마을 7, 8, 9단지와 백현마을 1, 2단지는 전세 물건이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고양시 행신동 소재 혁신학교인 서정초로 통학이 가능한 서정마을 5단지 전용 84㎡의 매매가는 3억8000만원, 전세가는 2억6000만으로 인근 4단지보다 매매와 전세 모두 3000만원 이상 높아 '혁신학교는 곧 매매가, 전세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에 혁신학교로 지정된 의정부시 신곡동 소재 의정부초 인근 한일유앤아이 전용 52㎡도 지난해 11월 8700만원에서 지난달 9500만원까지 전셋값이 뛰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강남과 목동 등은 최근 몇 년 새 전셋값이 뛰면서 교육수요 추가 진입이 어려운 반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수도권은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이주수요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자녀의 교육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학부모라면 이번에 추가로 지정된 혁신학교 주변에 공급되는 분양물량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은 김포시 풍무동 일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김포 푸르지오 센트레빌 1차'를 하반기 중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의 경우 이번에 혁신학교로 지정된 김포 신풍초의 수혜단지 중 하나다. 이번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신풍초가 포함돼 자녀들이 안전하게 학교로 통학이 가능하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전용 59~108㎡, 총 2712가구로 추후에 나올 2차까지 합치면 총 5000여 가구의 매머드급 단지가 탄생하게 된다. 올림픽도로, 외곽순환도로 김포IC와 연결되는 48번 국도가 가까이 있어 서울로 접근성이 좋고,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김포도시철도 풍무역(가칭)이 2017년 완공 예정에 있어 교통여건이 좋아질 전망이다.
◇ 남양주시 화도읍 녹촌리 '마석고등학교'
쌍용건설은 내달 남양주시 화도읍 녹촌리 산12-1번지 일대에 '화도 쌍용예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12~23층, 14개동 규모 전용 84~111㎡, 총 808가구로 중소형이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장현초, 마석초·중 뿐 아니라 이번에 혁신학교로 지정된 마석고 등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경춘선 마석역과 서울~춘천 고속도로 화도IC, 46번국도 등이 가까이 있어 이를 통해 서울로 접근성이 좋다. 주변에 천마산, 백봉 등 녹지공간이 풍부해 쾌적성이 뛰어나고 마석지구와 창현지구 등 택지개발지구가 인접해 있어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 동두천시 생연동 '사동초등학교'
한국토지신탁은 내달 동두천시 생연동 379-15번지 일대에 주상복합아파트 '풍림 아이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84㎡, 총 278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교육시설로는 혁신학교로 선정된 사동초를 비롯해 생연초·중 등으로 통학이 가능하고 롯데슈퍼, 하나로마트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경원선 동두천중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3번 국도를 통해 강북권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수원제일중학교'
한신공영은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4-26번지 일대에 팔달 115-1구역을 재개발한 '화서 한신휴플러스'를 내달 공급할 예정이다. 총 198가구 중 전용 69~84㎡ 중 147가구가 일반에 선보인다. 혁신학교로 선정된 수원제일중을 비롯해 화홍초, 영복여중고 등이 걸어서 5분 이내에 통학이 가능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숙지산, 팔달산, 화서공원 등의 녹지공간이 풍부해 쾌적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여가활동을 하기에 좋다. 서울지하철 1호선 화서역을 이용할 수 있고, 과천~의왕고속도로, 1번국도 등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이동하기 쉽다.
◇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오목초등학교'
한화건설이 오는 9월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824-1번지 일대에 분양하는 '수원 권선 꿈에그린'도 이번에 지정된 혁신학교인 오목초로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다. 전용 84~181㎡, 총 2157가구의 대단지다. 단지 인근 고금산이 있고, 황구천을 조망할 수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수원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봉담~동탄 고속도로와 과천~의왕 고속도로 봉담IC가 가까이 있어 이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 시흥시 정왕동 '시흥중학교'
SK건설은 오는 10월 시흥시 정왕동 177-1번지 일대 배곧신도시(군자도시개발지구)에 '시흥 군자 SK뷰' 1381가구를 공급한다. 전용 60~85㎡로 전 가구가 중소형으로 이뤄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을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 제3경인고속도로 정왕IC가 가까이 있다. 교육시설로는 이번에 혁신학교로 지정된 시흥중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배곧신도시는 정왕동 인근 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490만㎡ 규모로 여의도 면적의 약 1.5배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기반공사를 착공해 201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으며 완공시 1만9618가구, 약 5만1000명이 거주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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