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솔로몬 저축은행의 임석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17일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15일 밤 전격 체포된 지 이틀 만이다.
합동수사단이 임 회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회삿돈 170억 원 횡령과 1500억원대의 불법대출. 지난해 9월, 구속된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으로부터 퇴출 저지 청탁과 함께 20여억원을 받은 혐의도 추가됐다.
임 회장은 특히 은행 돈 170억 원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수십 개의 차명계좌를 동원해 자금세탁까지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거액의 횡령과 불법대출 과정에서 전문 금융브로커의 개입 흔적은 아직까지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들 두 사람 모두 은행 운영 경험이 많아 업계에선 '센 사람'으로 통했고, 모든 일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수단은 임 회장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횡령한 돈의 사용처와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집중 규명할 방침이다. 또, 임 회장과 김 회장 사이에 은밀한 뒷거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의혹도 확인할 방침이다.
서울 강남의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면서 교회도 함께 다녔던 두 사람은 상대 은행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수백억 원을 대출해주는 등 여러 뒷거래 정황들이 합수단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석 회장의 구속 여부는 18일 밤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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