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물가잡기에 동참하고 나섰다. 라면, 우유 등 일부 생활필수품의 가격을 대형마트 수준으로 낮췄다.

일부 신제품 행사를 제외하곤 할인 판매를 찾아보기 힘든 편의점의 특성상 이례적인 일이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씨유(CU)는 4일 주요 가공 식품 가격 인상으로 인한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 생활용품을 대형마트 수준으로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우선 이달 주말마다 라면 가격을 최대 27% 내리는 '봉지면 데이'를 진행한다.

해당상품은 남자라면, 진라면, 열라면, 참깨라면 등 단품과 묶음상품 등 총 10종이다.

마트측은 묶음상품 판매가는 기존보다 900~1천100원정도 낮춰 대형마트 수준 이하라고 강조했다.

CU는 주간 판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봉지라면은 평일보다 주말 판매가 20% 이상 증가한다며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을 필요한 시기에 할인 판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말 판매 빈도가 높은 우유도 주말마다 '밀크데이' 행사를 열고 가격을 내린다.

이 기간 편의점 자체 상표인 'CU우유' 1천㎖ 제품을 2개 묶어 구입하면 1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말 출시된 'CU우유'는 같은 용량의 일반 제품보다 20% 가격을 낮춰 선보였다.

CU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8년만에 엥겔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가계 형편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생활 속 가장 가까운 유통채널로서 편의점도 물가 안정에 동참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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