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미국 출시는 애플 향한 선전포고"
성능·기능·UX의 월등한 혁신이 '관건'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4'를 통해 애플의 대명사인 '혁신'의 이미지를 찬탈할 수 있을지 전세계 IT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2일 국내외 온오프라인 IT매체들은 공개를 사흘 앞 둔 갤럭시S4에 대한 전망과 소문들을 쏟아내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가 갤럭시S4를 알리는 자리로 미국을 선택한 것만 보더라도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에 삼성이 신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미국을 선택하는 의외의 행보를 보였다"며 "이는 삼성이 애플의 텃밭인 미국에서 모바일 주도권을 놓고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닐 마우스톤 이사는 "미국에서 애플로부터 강력한 압박을 받고 있는 삼성은 경쟁력 있는 대표 스마트폰 모델을 무기로 역공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마우스튼 이사는 또한 "삼성이 전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받기 위해선 갤럭시 S4 모델이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서비스 면에서 월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의 뜨거운 관심에 부응해 삼성이 기대만큼 혹은 그 이상의 혁신을 보여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이스크롤·플로팅터치·헬스케어 등 관심
국내외 IT매체들도 이와 관련해 연일 갤럭시S4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진 성능과 기능 그리고 사용자경험(UX) 등에 대한 소문들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소프트웨어적인 기능과 사용자경험(UX)에 대한 소문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주목을 받았던 '아이스크롤링(Eye Scrolling)'과 '아이 포즈(Eye Pause)' 등이 대표적이다.
아이스크롤링은 사용자의 눈동자가 뉴스 등의 텍스트 페이지를 읽다가 화면 하단에 닿으면 화면이 자동으로 아래 텍스트 화면을 보여주는 신기능이다. 또한 아이포즈는 동영상을 시청하다 눈을 떼면 동영상 재생이 자동으로 멈춰 놓치는 영상이 없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이밖에도 손가락을 화면에 대지 않고 조금 떨어진 상태에서 화면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플로팅 터치(Floating Touch)' 기술과 장갑을 낀 채로 화면을 터치할 수 있는 기능이 신제품에 탑재됐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또한 갤럭시S4에는 패드를 연결함으로써 체중 및 혈당수치, 맥박수 등을 체크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헬스케어 기능을 담아 서비스 측면에서의 혁신도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년 간 취약부문인 소프트 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꾸준히 영입해왔고 지난 1월에는 양방향펜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와콤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그린폴레드·옥타코어 적용도 '촉각'
삼성의 강점인 하드웨어 성능에 대한 기대 역시 높다.
최근 갤럭시S4의 디스플레이 관련 소문에서는 '그린폴레드(Green PHOLED)'라는 용어가 등장하며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린폴레드는 녹색과 노란색을 활용함으로써 기존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보다 효율성을 25%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갤럭시S4에 적용한다면 갤럭시S3보다 배터리 수명이 더 길어진다는 설명이다.
물론 그전까지 적용될 것으로 유력시됐던 풀HD 아몰레드(AMOLE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가전전시회 'CES 2013'에서 4.99인치 아몰레드 패널을 공개하며 갤럭시S4 탑재가 기정사실화 돼왔다.
하지만 아몰레드가 갖고 있는 '번인(Burn-in, 화면에 잔상과 얼룩이 남는 것)' 문제와 발광소자의 짧은 수명 등의 문제로 기존 LCD 방식이 탑재될 것이란 설도 있다.
속도를 좌우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경우, '옥타코어'가 탑재될 지 여부도 관심이다.
옥타코어는 스마트폰의 두뇌인 집적회로(코어)가 8개로 기존의 쿼드코어보다 이론 상 두 배의 구동 속도를 자랑한다. 다만 옥타코어는 칩의 시스템 안정화 문제가 최종 적용의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삼성전자의 관련 상표권 등록을 근거로 갤럭시S4가 자기유동방식의 무선충전과 함께 3D 카메라를 탑재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