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만5700여가구 공급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 '눈길'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신규분양주택의 양도소득세 감면기준이 확정됨에 따라 해당 분양물량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안과 정치권의 의견대립 등으로 정책적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됐으나 예상보다 빨리 합의됨에 따라 수혜를 받게 된 신규분양 사업장에서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19일 조세소위에서 신축주택 양도세 감면기준을 기존주택과 동일한 '전용 85㎡ 이하 또는 실거래가 6억원 이하'로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확정지었다.
관련 법률은 상임위원회 통과 예정일인 2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도세 감면기준을 충족한 신규분양단지는 올 연말까지 5년 간 양도세가 전액 면제된다.
이와 함께 민영주택 청약가점제 적용대상이 85㎡ 이하에만 적용되고 적용비율이 75%에서 40%로 조정됐으며 유주택자에게 가점제 청약 1순위 자격 부여 등 청약제도가 개선됨에 따라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설 여건이 조성됐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정부대책의 내용과 시행일이 확정됨에 따라 올해 혜택을 적용받는 신규분양 사업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청약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나 1순위 청약이 불가했던 유주택자들은 적극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요 수혜대상은 당장 목돈이 들어야 하는 기존주택보다는 자금문턱이 낮은 신규분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입주 때까지 자금을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총 24개 단지, 1만5701가구 규모로, 1만287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달 18개 단지, 총 1만1920가구(일반 1만1117가구)가 분양된 것에 비해 한 달 새 약 24%가 증가한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 대책 발표 이후 그동안 불확실성이 짙었던 부동산시장이 활성화 분위기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특히 5월 신규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대책 시행일이 확정될 경우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교·위례·세종 등 택지지구 관심 'Up'
내달 수도권 분양시장의 회복을 가늠할 수 있는 알짜 택지지구의 분양이 대거 확정됐다. 택지지구의 경우 지정단계부터 인구, 도로, 녹지시설 등 주변환경이 철저하게 계획돼 개발되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노른자위로 평가받는 위례신도시에서는 현대엠코의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와 하남도시개발공사가 공급하는 '에코&'이, 마지막 로또라 불리는 판교신도시에서는 '판교 알파돔시티'가 본격 분양된다.
일산신도시 마지막 분양물량인 '일산 요진 Y-CITY'가 분양을 예고했으며 고양 삼송지구에서는 우남건설이 '고양삼송 우남퍼스트빌'을, 남양주시 별내지구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별내 2차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한양수자인 에듀센텀' 등 세종시에서만 264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재건축·재개발 단지 '공급 랠리'
재건축·재개발 단지들도 대거 분양된다. 내달 서울지역에서 분양되는 5개 단지 모두 재개발·재건축 단지로, 대형건설사들이 앞 다퉈 분양한다.
GS건설이 마포구 아현4구역과 마포로1구역 55지구에서 각각 '공덕자이'와 '공덕파크자이'를, 롯데건설이 동대문구 용두4구역을 재개발한 '용두 롯데캐슬 리치'를, 코오롱글로벌이 중랑구 면목2구역에서 '하늘채'를, 현대산업개발이 종로구 무악연립2구역을 재건축한 '인왕산 2차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이밖에 대우산업개발이 전북 전주시 삼천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이안 전주삼천'을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