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모집인들, 온라인 등 활동영역 확대
카드모집인들, 온라인 등 활동영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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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카드모집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모집인들이 온라인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 불법모집 행위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카파라치 제도 등 카드모집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카드모집인들이 감독당국의 눈을 피해 온라인, 베이비페어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이고 있다.

카드모집인들은 온라인 상에서 카드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면 바로바로 대답해주는 것은 물론 전화통화 등으로 카드 모집에 나선다. 특히 베이비페어 등 소비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선 판매원으로 나서며 물건 구매자들에게 카드 권유하기도 한다.

현재 여신금융전문업법상 신규 카드 발급시 연회비의 10%를 넘는 사은품을 제공하지 못하게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연회비의 몇배에 해당하는 현금 등의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베이비페어의 한 판매원은 호객행위를 하며 카드 가입을 권유한다. 물론 카드를 만들면 판매물건 중 하나를 선물로 제공하겠다며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이 모집인은 "서류는 본사로 직접 전달하지 않고 자신과 친한 모집인 총책에 제출하기 때문에 현금을 최대한 지원해줄 수 있다"고 설명하며 고객들을 안심시키기도 한다.

이처럼 카드모집인들이 온라인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힌 것은 여전법 개정으로 길거리 모집이 불가능해진 것은 물론 카파라치 제도 등의 영향으로 감독하기 어려운 온라인과 베이비페어 등으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현재 2011년 5만여명이었던 카드모집인 수는 2012년 3만6000여명, 2013년 2월 현재 3만여명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한 카드 모집인은 "연회비 10% 미만이라고 하면 1000~2000원에 불과한데 누가 그정도 선물을 준다고 고마워하겠느냐"며 "영업환경도 어려워져 먹고 살려면 무리를 해서라도 어떻게든 가입자 한명을 더 모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신금융협회는 베이비페어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박람회 같은 곳에 대해 불법카드모집인 신고 등을 적은 현수막 설치와 함께 행사장을 돌며 점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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