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3대 지수 하락, 5개월 만에 상승 행진 '멈춤'
FOMC 결과 발표 앞두고 '임금인플레' 우려 부각
미 국채금리 급등···아마존 시간외거래서 3% 상승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첫 날,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큰 폭으로 반락했다.
'임금 인플레이션' 우려가 연내 금리인하 회의론을 부각시켜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다.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0.17포인트(1.49%) 하락한 37,815.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0.48포인트(1.57%) 떨어진 5,035.69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5.26포인트(2.04%) 급락한 15,657.8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92.49포인트(1.94%) 하락한 4,673.30을 기록했다.
4월 한 달간 다우지수는 5.0% 하락했다. 2022년 9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악의 낙폭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4.16%, 4.41% 떨어졌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이어진 5개월 연속 월간 상승 행진을 멈췄다.
1분기 물가지표가 좋지 않았던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을 하루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정책 성명서가 얼마나 매파적일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설상가상, 올해 금리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
'연내 금리인하 회의론'은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시장 관련 임금 지표의 영향이 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2% 올랐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1.0% 상승을 소폭 웃돈다. 지난해 4분기 0.9% 상승보다도 높다.
주택 가격 상승세도 지속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의 2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4% 올랐다. 이는 직전월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6.0%보다 높고,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가파르다.
4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2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7.0으로, 직전월 수정치 103.1보다 떨어졌다.
미국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bp가량 오른 4.68%대에서 거래됐다.
특히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 역시 전장보다 7bp가량 올라 5%를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10월 이후 최고치다.
CME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5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96%에 달해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6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92%로 높아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8포인트(6.68%) 급등한 15.65를 기록했다. VIX는 4월 한 달 20.3% 폭등했다.
이날 S&P500 11개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국채금리 급등으로 '매그니피센트'7(빅7)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인공지능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1.54%을 비롯해 아마존닷컴 3.2%, 마이크로소프트 3.21%, 구글의 알파벳 2.0%, 메타 0.57%, 애플 1.83% 하락했다.
전날 10%나 폭등했던 테슬라의 주가도 5.55% 급락했다.
다만 장 마감 뒤 깜짝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의 경우 시간외거래에서 3%가량 상승중이다.
아마존은 지난 1분기 1천433억 달러(198조6천138억원)의 매출과 주당 0.98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 1천425억 달러를 웃돈다.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0.83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역시 장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스타벅스는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해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급락했다.
반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마초(마리화나)에 대한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는 랠리를 펼쳤다.
틸레이는 39.55% 폭등했고, 트루리브와 그린썸도 각각 38.46%, 19.52% 급등했다.
이밖에 깜짝 분기실적을 공개한 종목들도 약세장속에서 빛을 발했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다이어트약 젭바운드 실적 호조로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서 5.95% 상승했다.
사무용품 업체 3M도 기대 이상 분기 실적에 힘입어 4.72% 올랐다.
반면 분기실적이 예상을 밑 돈 제너럴일렉트릭(GE)헬스케어는 14.28% 급락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6만달러선까지 밀렸고, 코인베이스 주가는 6.5% 하락했다.